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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영화 인크레더블 헐크 리뷰

by 리윤라이프 2025. 3. 13.

인크레더블 헐크 영화 포스터
인크레더블 헐크

 

2008년 개봉한 인크레더블 헐크는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두 번째 작품으로, 에드워드 노튼이 브루스 배너/헐크 역할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펼쳤다. 아이언맨(2008)과 함께 MCU의 기틀을 다진 작품이지만, 이후 마크 러팔로가 헐크 역할을 이어받으며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게 되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헐크의 기원과 내면 갈등, 그리고 강렬한 액션 장면을 잘 담아내어 마블 팬들에게 여전히 기억되는 작품이다. 이번 리뷰에서는 영화의 주요 내용, 장점과 단점, 그리고 MCU 내에서의 의미를 분석해 보겠다.

1. 인크레더블 헐크의 줄거리 (헐크의 기원)

영화는 브루스 배너(에드워드 노튼)가 감마선 실험 사고로 인해 헐크가 되어버린 상태에서 시작된다. 그는 미국 정부와 러시안 병력의 추적을 피해 브라질에서 숨어 지내며 헐크로 변신하지 않기 위해 명상과 호흡 훈련을 한다. 하지만 실험 중 혈액이 음료수에 섞여버려 미국 정부가 그의 위치를 파악하게 되고, 로스 장군(윌리엄 허트)은 특수부대원 에밀 블론스키(팀 로스)를 보내 배너를 생포하려 한다.

배너는 옛 연인 베티 로스(리브 타일러)의 도움을 받아 도망치지만, 블론스키는 감마 방사능을 주입받아 점점 강력해진다. 결국 블론스키는 괴물 '어보미네이션'으로 변하게 되고, 뉴욕에서 헐크와의 대규모 전투가 벌어진다. 헐크는 시민들을 보호하며 어보미네이션을 쓰러뜨리고 사라진다.

이 영화는 배너가 헐크의 힘을 받아들이는 과정과 내면의 고통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후반부에서는 헐크가 단순한 괴물이 아니라, 사람들을 지킬 수 있는 존재임을 암시한다.

2. 영화의 장점과 단점 (MCU 초창기의 헐크)

장점

1. 현실적인 접근
인크레더블 헐크는 헐크라는 캐릭터를 다소 어두운 톤으로 묘사한다. 아이언맨이 밝고 유쾌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면, 이 영화는 브루스 배너의 고통과 내면의 갈등에 초점을 맞춘다. 배너가 헐크를 억제하려 노력하는 과정, 도망자 신세가 되어 살아가는 모습 등이 현실적으로 그려졌다.

2. 강렬한 액션
영화 후반부의 뉴욕 전투 장면은 압도적인 액션을 선보인다. 헐크와 어보미네이션의 싸움은 건물을 부수며 진행되며, 마치 괴수 영화처럼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특히 헐크가 경찰차를 찢어 주먹 보호대처럼 사용하는 장면은 인상적이다.

3. 브루스 배너의 내면 연기
에드워드 노튼은 브루스 배너의 고뇌를 섬세하게 연기하며, 헐크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과 멀어지고,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는 모습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단점

1. MCU와의 연결 부족
이후 MCU 영화에서는 마크 러팔로가 헐크 역할을 맡으며 인크레더블 헐크의 설정이 일부 변경되었다. 그로 인해 이 영화는 MCU 내에서 상대적으로 독립적인 느낌을 주며, 다른 영화들과의 연결이 약하다.

2. 악역의 깊이 부족
어보미네이션은 강력한 적이지만, 동기나 캐릭터성이 다소 평면적이다. 단순한 힘을 원하는 군인으로 그려지며, 로키, 킬몽거 같은 마블의 명품 빌런들과 비교하면 다소 아쉽다.

3. 배너와 베티의 관계 부족
배너와 베티 로스의 관계는 감정적으로 중요한 요소이지만, 영화에서는 깊이 있는 로맨스로 발전하지 못하고 중간중간 끊기는 느낌이 든다.

3. 인크레더블 헐크의 의미 (MCU에서의 위치)

1)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초석
이 영화는 아이언맨과 함께 MCU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 중 하나다. 영화의 마지막에는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등장하여 로스 장군과 대화를 나누며 "어벤저스를 결성 중이다"라는 떡밥을 던진다.

2) 헐크 캐릭터의 재정립
헐크는 2003년 헐크(Ang Lee's Hulk)에서 한 차례 영화화되었지만, 마블 스튜디오의 공식 MCU 작품으로 인정받지 않는다. 인크레더블 헐크는 보다 현대적인 CG와 액션을 통해 새로운 헐크를 구축했으며, 후속 MCU 영화에서 등장하는 헐크의 기반을 다졌다.

3) 후속 영화와의 연계
이 영화에서 등장한 캐릭터들은 이후 MCU에서 다시 등장한다. 로스 장군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블랙 위도우에서도 출연하며, 어보미네이션(에밀 블론스키)은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에 깜짝 등장한다.

결론 (헐크, 다시 돌아오다)

인크레더블 헐크는 MCU 초창기의 작품으로, 헐크의 기원을 깊이 탐구하면서도 강렬한 액션을 선보였다. 다소 독립적인 위치에 있지만, 후속 영화들과의 연계가 점차 강화되며 의미를 더해가고 있다. 에드워드 노튼의 연기, 리얼한 연출, 그리고 뉴욕 전투 장면은 여전히 팬들에게 회자되는 명장면들이다.

만약 마블의 초기 작품을 감상하고 싶다면, 그리고 헐크라는 캐릭터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다면 인크레더블 헐크는 한 번쯤 볼 가치가 있는 영화다.